요새 참 코로나 시국도 그렇고 취업시장도 얼어붙어서 자영업자, 취준생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주변에 취준생들을 보면 취업을 준비한 지 1년이 넘었음에도 아직까지 사회에 첫발을 내딛지 못해 하루하루 힘들어하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 더군다나 곧 추석이 다가오는데 어릴 땐 마냥 추석에 친척들 만나서 용돈 받고 좋았지만 누군가에게는 추석이 일 년에 두 번 있는 괴로운 날로 점쳐지는 것 같아 더욱 안쓰럽다.
하여튼 이와 관련하여 최근에 래퍼 스윙스가 인스타그램에 누군가 인지 실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누군가를 저격하는 글을 올렸는데 이를 한번 가져와봤다. 언급된 이름은 없지만 글만 읽어봐도 왠지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는데, 이는 김제동이 아닐까?
세상이 잘못했고 넌 아무것도 안 해도 대우를 받아야 돼..!

톡투유 - 걱정말아요 그대에서 김제동의 강연, 아무것도 안 하면 안 되나?
2016년도 경, JTBC에서 방송했던 '김제동'의 톡투유 - 걱정말아요 그대의 영상 일부를 캡처하여 가져와봤다. 이 영상 속에서 김제동은 취업 압박을 받는 청년들에게 본인이 죄인처럼 느껴 지나면서 앞으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들은 손을 한번 들어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청중들이 손을 들자 김제동은 그들에게 "저도 앞으로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아무것도 안 하면 쓸모없는 사람인가"라고 대답했다. 이후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준생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는 말들을 쏟아냈는데 필자도 어느 정도는 공감할 수 있는 말들이었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현실은 냉혹하고 전혀 공평하지 않은 불공평한 전장이다. 내가 가진 능력이 모자라고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한들, 슬픈 눈망울로 못하겠어요 말해봤자 "그래 현실이 녹록지 않아 이 세상이 잘못된 거지 너희는 아무 잘못이 없어."라고 위안 아닌 위안의 말을 건넬 뿐이다. 그저 잠시 마음의 안식을 얻을 뿐 어두운 현실은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을 것이다.

노력하는 자가 즐기는 자를 못 따라간다? 다 뻥입니다 - 서장훈
이와 상반되게 청춘 페스티벌에서 강연했던 서장훈(前 국보급 센터, 한국 프로리그에서 한국인 중 가장 골을 많이 넣음)의 말이 오히려 필자에게는 더 가슴에 와닿았다. (물론 서장훈도 음주운전 3차례,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의 막말 논란 등 여러 논란이 있다.) 서장훈은 이 날 강연에서 "기성세대가 청춘 젊은 분들에게 그냥 점수 따고 좋은 얘기 하려고 여러분들이 하고 싶은 거 즐기면 된다라고 말하는데 절대 즐겨선 안된다."라고 말했다. "즐겨서 되는 거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즐겨서 뭘 이뤄낼 수 있는 건 단연코 없다고 생각합니다. 돈이 많이 없어도 되고 적당히 즐겁게 살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어느 정도 이뤄보겠다, 내가 어느 정도 원하는 곳까지 가보고 싶은 분들에게 그 얘기는 진짜 얼토당토않은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정말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앞서 서장훈이 얘기한 것과 같이 구도자의 마음으로 하루하루 에베레스트 정상을 향해 눈밭을 헤쳐나가야 하는 것만이 우리네 인생이 아닐까?
경기에서 지면 옷을 버렸어요. 다시 안 입었어요. 그렇게라도 하고 싶었어요. 또 질까 봐 겁나서.

다른 사람의 인생에 주제넘게 영향을 끼칠까 봐 두렵다 - 정형돈
개그맨 정형돈의 힐링캠프에서의 발언도 눈의 띈다. (약간 웃긴 부분은 MC가 김제동이었다.) "개그맨을 꿈꾼다면 조언을 하겠는데, 그 사람이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해서 아무것도 아는 게 없는 자신이 조언을 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라며 모든 강연을 거절했던 사실을 언급했다. 이처럼 서장훈과 정형돈, 어떻게 보면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했다고 볼 수도 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둘 다 하나같이 말하는 것이 "다른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함부로 무책임하게 얘기할 수 있겠느냐"이다. 필자는 김제동의 강연도 공감이 되긴 하지만 오히려 현실적인 서장훈의 조언과 정형돈의 조심스러운 발언과 행동들이 더욱 가슴에 와닿는 것 같다.

남들보다 두 배로 더 노력하세요 - 김봉진

이와 더불어 김봉진 대표의 발언도 있는데, 아이러니하게 여기에도 김제동이 있다. 김봉진 대표는 자신이 서울대를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가감 없이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아래의 캡처된 내용과 같이 말했다. 물론 학창 시절의 성과 지표만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도전할 수 있는 기회조차 박탈해서는 안되지만, 역으로 이러한 성과 지표를 모두 무시하고 모두가 다시 재출발점에 서서 시작하자라고 한다면 이 또한 역차별이 될 수 있다는 것에 필자는 매우 공감한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골라 들으면 되지만 한번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


여기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스윙스는 좀 더 직설적으로 욕을 하며 강력하게 저격을 하고 있는데, 김제동의 이야기로 마음의 위안을 삼고 힘을 얻어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사람들도 충분히 있을 것이기에 스윙스처럼 김제동을 욕하고 싶진 않다. 다만, 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해서 진정으로 노력을 하고 있는지, 노력의 방향이 자신이 원하는 목표의 방향과 일치하고 있는지는 다시 한번 잘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거저먹으려고 하는 건 도둑놈의 심보가 아닐까.
끝.
2021.08.30 - [오늘의 일간 소식/주간 이슈] - 할머니 담배셔틀 영상 논란, 60대 노인 머리 치며 '담배셔틀' 협박한 1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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