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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매채 리뷰/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3화 줄거리 요약 및 리뷰, 김감리 할머니와 임플란트

 

 

 

 

 

갯마을 차차차 3화의 주요 에피소드는 김감리 할머니와 임플란트 이야기이다. 기타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많이 있지만 빠르게 한번 훑어보는 방식으로 넘어가 보겠다.

 

 

지인 결혼식에 참석하게 된 혜진
혜진이 서울로 가는 김에 할머니 셋과 자신을 동행하게 해 달라는 홍반장

 

 

결혼식에 참석해서 동기들에게 기죽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혜진

 

 

 

주말에 동기인지 선후배인지(잘 기억이 안 난다) 돌아오는 일요일 서울에서 열리는 지인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끊임없이 옷을 사재끼는 혜진. 그리고 혜진의 택배를 끊임없이 배달해주며 혜진의 서울 방문 예정 사실을 알게 된 홍반장.

 

 

 

 

그리고 지인 결혼식 당일, 활기차게 문을 열자마자 어쩐 일인지 홍반장이 문 앞에 서 있다. 오징어 할머니 3 총사와 함께. 홍반장은 다짜고짜 혜진에게 "서울에 가는 길에 할머니 셋과 자신도 함께 서울에 데려다 달라"라고 부탁한다.

 

아니, 사전 약속도 없이
당일 날 아침 불쑥 나타나서

서울까지 같이 가자는 건
정말 선 넘는 거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착한 여주는 이들을 데리고 서울로 출발하게 된다. 모두가 맛있게 감자떡을 먹는데 김감리 할머니 홀로 치통 때문에 감자떡을 씹지 못한다.

 

서울로 가는 내내 모든 휴게소를 들릴만큼 할머니들의 화장실 사랑은 끊이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우리 여주는 큰 소리 한번 안 내고 모두를 서울까지 잘 모셔다 드린다.

 

솔직히 이 정도면 거의 부처인 듯

 

 

 

홍반장 : 아, 할머니들 내리자마자 바로 퍼부을 줄 알았는데
뭐 이렇게 조용해?


혜진 : 난 공평무사한 사람이야
어쨌든 도움받은 게 있으니
갚는 셈 치고 있어

근데 이거 하나는 인정해야 해
솔직히 오늘 일
무례하고 무리수였고
무도막심했다는 거 인정하라고


홍반장 : 아, 라임 좋다

 

홍반장은 할머니들이 잦은 화장실을 참아내면서 고속버스 타고 가게 하는 게 마음 아팠다고 하는데(본인 차는 트럭이라 할머니들이 불편하니까 혜진이 차를 얻어 타고 가고 싶었다고 함) 사전에 얘기도 안 해주고 남 좋은 일하자고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민폐 끼치는 행동이 너무 꼴 보기 싫었다.

 

심지어 이 날 혜진이는 할머니들 내려주고, 남주 데려다주느라 지인 결혼식에 늦어버렸음.

 

물론 그것이 드라마의 묘미이긴 하겠지만 주변에 이런 캐릭터들이 있으면 정말 머리 아프고 황당할 듯.

 

나한테 저런 식으로 장난질쳤다면 뺨 한대 후려갈겼지 싶다.

 

 

 

어쨌든 홍반장도 길거리에 내리게 되는데 그가 내린 곳은 6층부터 13층까지 전부 병원인 곳이다. 홍반장은 종종 서울에 올라온다고 하는데 주변 사람들도 왜 올라가는지는 알지 못하는 듯하다.

 

① 본인의 가족이 병원을 운영한다. (가족사진이 할아버지밖에 없는 걸 봐선..)

② 자신이 어떤 병의 치료를 받기 위해 or 지속적인 검진을 위해 매번 방문하는 곳이다.

③ 지인이나 가족이 아파서 병원에 있는데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오는 곳이다.

→ ③ 같은 경우엔 움직일 수 없을 만큼 중환자라는 이야기인데 그렇다면 대학병원이나 더 큰 병원일 것 같아서 패스, ①이나 ② 케이스가 아닐까?

 

 

 

 

 

 

 

 

 

이가 아파서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 상황의 김감리 할머니
할머니를 치료받게 하기 위한 과정에서의
혜진과 홍반장의 갈등, 그리고 해소

 

김감리 할머니의 게장에 밥을 맛있게 비벼먹는 홍반장, 그러나 이가 아파 제대로 밥도 먹지 못하는 할머니

 

 

 

김감리 할머니 댁에서 밥을 먹게 된 홍반장. 자신에게는 게장을 주면서 본인은 정작 이가 아파서 제대로 밥도 제대로 못 먹는 할머니를 보며 홍반장은 할머니를 치과로 데려간다.

 

 

가기 싫다는 치과에 억지로 할머니를 데려온 홍반장, 그리고 혜진에게 진료를 받게 된다.

 

할머니 : 그 뭐 말할 거이 뭐 있나 팔십 평생을 씹었으니 이쯤 되믄 망가지는 건 당연하제.

 

혜진 : 근데 연세에 비해 양호하신 편이에요. 임플란트도 가능하시겠는데요?

 

할머니 : 아유 잉플라.. 그거 뭐 많이 비싸다는디?

 

혜진 : 그렇게 느끼실 수도 있을텐데, 두 개까지는 보험 적용이 돼서 30%만 내시고, 하나만 본인 부담이세요.

 

할머니 : 그 다 해서 얼마나 되는데? (금액을 보고 화들짝 놀란다.) 아유 그런 돈을 우태 이빨에다 들인다니. 그냉 뽑아 버리고 말제! 

 

혜진 : 비용이 부담되시면 틀니나 다른 방법도 고려해 보실 수 있는데, 사실 틀니는 씹는 힘이 임플란트 반의 반 밖에 나오질 않아요. 근데 지금 보면 골 상태가 너무 좋으시니까 기왕이면..

 

할머니 : 아유 마카 필요 음써요. 그냥 저 못 쓰게 된 거 다 뽑아 버려요.

 

혜진 : 환자분, 치아는 그렇게 막 뽑아도 되고 그런 게 아니에요. 특히 노인한테는 생존이랑 직결되는 문제예요. 이가 없으면 잘 못 먹고 그럼 영양 섭취에 불균형 생기고 뼈 약해지고 못 움직이시고 그러다가 진짜 큰일 나실 수 있어요. 

 

두식 : 치과, 뭘 또 그렇게 까지 얘기해.

 

혜진 : 혹시 돈이 없으세요? 형편이 많이 어려우시냐고요.

 

할머니 : 어렙다니? 내를 우째보고? 내 공진에 집도 있고 땅도 나 수천 평이나 있어요. 내 아들은 서울서 회계사야 회계사. 우리 손주딸은 저기 미국서 저 하버드 다닌다니.

 

혜진 : 근데 돈이 아까워서 치료를 안 하시겠다고요? 그럼 더는 드릴 말씀이 없네요. 가세요.

 

 

 

 

치과에서 마음만 상하고 돌아온 할머니를 위해 홍반장은 본인이 구매하려고 했던 물품을 취소시키고 현금을 확보한다. 그리고 할머니에게로 가서 자신이 할머니 밥을 먹고 큰 만큼 효도하겠다며 가져온 돈을 꺼내는데 이에 극대노한 할머니는 홍반장에게 물세례를 끼얹는다.

 

 

임플란트 비용을 마련해 온 홍반장에게 물세례를 선사하는 김감리 할머니.

 

 

 

홍반장은 할머니에게는 씨알도 먹히지 않자 혜진을 불러내 자신의 계획을 이야기한다.

 

홍반장 : 치료비는 내가 낼게. 대신 부탁이 있어. 임플란트 비밀로 해 줘. 그냥 다른 싼 치료법이라고 둘러대 달라고.

 

혜진 : 그건 곤란해. 의사는 결과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야. 환자에게 정확한 치료 계획을 고지할 의무가 있어.

 

홍반장 : 아 그래 그러면 금액이라도 다시 얘기해 줘라. 차액은 내가 낼 테니까. 할머니한테는 치과가 할인해 주는 걸로 하고.

 

혜진 : 대체 왜 이렇게까지 해? 본인이 안 한다잖아.   

 

홍반장 : 젊어서부터 자식들 위해 안 해 본 일이 없고, 지금도 부담 주기 싫어서 저러시는 건데 그걸 이해를 못 해?

 

혜진 :  어, 이해 못 해. 미련하고 답답해. 부모가 진짜 자식을 위하는 일이 뭔지 알아? 아프지 말고 오래 사는 거야. 그깟 돈 몇 푼 물려주려고 아픈 걸 참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부터 챙기는 거라고. 

 

알아?

 

 

 

그렇게 둘의 대화가 끝나고 혜진의 과거 회상이 이어지는데, 어렸을 적 혜진은 엄마가 좋아하는 순대를 사 왔지만 어떤 불치병 or 난치병에 걸려 아파하는 엄마의 모습에 차마 사 온 순대를 꺼내지 못하고 뒤로 숨기고 만다. 

 

 이러한 아픔을 가지고 있었던 혜진이었기에,
자신이 아픈 걸 참아가면서도
오로지 자식 생각만 하는
할머니의 모습에 너무 화가 났던 것이다.

 

 

 

 

 

두식의 끈질긴 치아 치료 권유에 할머니는 자식에게 의견을 물어보기 위해 안부 전화를 건다.

 

원석(할머니 아들) : 어 여보세요.

 

할머니 : 어 원석아. 니 지금 안 바쁘나?

 

원석 :  아 바쁘지. 아 근데 뭐 잠깐 통화할 정도는 돼요.

 

할머니 :  어.. 너 점심은 챙겨 묵었어?

 

원석 : 먹었지, 시간이 몇 시인데.

 

할머니 : 아 그래 그 게장은 먹어 봤나? 아이, 너 옛날부터 게장을 니가 참 좋아했싸.

 

원석 : 아... 아, 요새 일이 많아 가지고 집에서 밥 먹을 시간이 없네. 오늘은 꼭 먹을게요.

 

할머니 : 그래게 바빠 우태 해. 아휴, 건강 잘 챙겨야 한다.  

 

원석 : 어, 엄마도. 그러지 않아도 엊그제 두식이가 전화를 했더라고요. 

 

할머니 : 두식이가 고새 너한테 알퀐나? 그래, 내 우째했으믄 좋겠나?

 

원석 : 임플란트 안 한다 그러셨다면서요? 안 하신다는 걸 제가 어떻게 강요를 해요. 알아봤는데, 연세가 많으면 임플란트 하는 게 무리라는 사람도 있고, 좀 더 있다가 아예 전체 틀니를 하는 게 낫지 않아요? 아 그게.. 올해는 내가 좀 힘드네. 민주가 미국을 갔잖아요. 학비도 만만치가 않고.

 

할머니 : 아유 야 라라. 너 괜한 신경 쓸거 음따. 나는 뭐, 다 괜찮아. 내 걱정 말고 느그들만 잘 살믄 돼. 

 

 

 

치과의사인 혜진은 이를 뽑겠다는 할머니에게 엄청 화를 냈지만,
동네 청년인 홍반장은 남이지만 직접 임플란트 비용을 마련했다.

그리고 아들인 원석은 그런 할머니에게 틀니를 권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혜진은 감리 할머니를 찾아간다. 그리고 할머니에게 재료값만 받을 테니 임플란트 진행을 권한다. 감리 할머니도 두식과 혜진의 지속적인 배려와 마음 씀씀이에 마음을 돌리고 결국에는 치과 치료를 받게 되며 3화 에피소드가 마무리 되게 된다.

 

 

 

 

 

갯마을 차차차 3화 리뷰 총평
뭔가 따뜻한 것 같으면서도 씁쓸한 이야기

 

전체적으로 감리 할머니와 혜진 그리고 홍반장 사이의 갈등은 잘 봉합이 되었으나, 어디인지 모르게 약간 씁쓸한 마음이 남는 한 화였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욱 아껴주고 사랑해야 하지만,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밑동마저 뽑아버리는 일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기도 하다.

 

 

어쩌면 누군가는 정말 부모와 자식 간에는
전생에 원수 지간이었을지도 모르지만


필자의 경우엔,
다시 한번 부모님의 아낌없는 헌신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3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