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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매채 리뷰/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2화 줄거리 요약 및 리뷰, 마을 사람들과의 융화

 

 

 

 

갯마을 차차차 지난 1회 차 리뷰에 이어 2화를 연이어 시청해봤다. 요새 드라마는 러닝타임이 왜 이렇게 긴지 1시간 15분을 꽉꽉 채워 방송하네. 이거 거의 짧은 단편 영화 수준 아닌가 싶다.

 

차차차가 설마 이런 장면 때문에 차차차라고 지은건가?

 

 

무엇인가 아직은 밝혀지지 않은 주/조연들의 슬픈 과거 or 상황
부디 얕은 신파극으로 풀어내지는 말아주길

 

2화가 시작되자마자 신민아의 나레이션이 깔린다.

 

 

인생에는 저마다 후회하는 일들이 있기 마련이다.

 

 

① 협의 이혼 확인 신청서를 담담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화정횟집 사장님

② 철인왕후에서 상궁역을 맡았던 차청화 배우분, 아이의 방에서 혼자 울고 있는데 이미 세상을 떠난 것 같다.

③ 과거 가요톱텐에 2위까지 올랐던 가수라는데, 그런 옛날의 영광을 추억하는 현재 맛없는 커피집 사장님

④ 낡아보이는 양복을 붙잡고 생각에 잠기는 남자 주인공 홍반장

 

뭐 다들 이것저것 사연이 있는 듯한데 어찌어찌 해결되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을까 싶다.

 

 

저마다 사연이 있는 듯한 제스쳐를 취하고 있는데 어떻게 풀어낼지 아주 살짝 궁금하다.

 

 

 

 

공인중개사 홍반장(남주인공)을 통해
화정횟집 사장님 소유의 상가와 집을 계약
본격적인 갯마을 살이에 돌입하는 여주인공 윤혜진

 

공인중개사 자격증까지 소유하고 있는 홍반장을 통해 치과 개원에 필요한 상가, 앞으로 머물게 될 집을 계약하게 된다. 해당 상가와 집은 모두 화정횟집 사장님의 소유 건물.

 

중개수수료는 칼같이 받아가는데 그 수수료가 자그마치 최저시급 2시간치이다.

 

 

중개수수료를 17,440 원 받아가는데,
이 남자는 무슨 일을 하든 최저 시급만큼만
받아 간다고 한다.

심지어 온갖 인테리어 시공 자격증도 가지고 있는데
전부 최저 시급만 받고 해 준다고..


뭔가 이유가 있는 듯하다.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면 정말 실망인데..

 

드라마에서는 급여를 받는다고 하는데 실제로도 공진에 통장을 하면 시에서 임금을 주는건지 궁금하다. 
호다닥 상가 및 집 계약을 해버리는 주인공
솔직히 이건 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부분인데 홍반장은 온갖 자격증을 다 따가지고 가지고 다닌다.

 

 

 

 

그리고 이 부분은 약간 좀 본인도 소름 끼치는 부분이긴 한데, 윤혜진이 집 이사를 완료한 뒤늦은 밤 홍반장이 전입자 신고차 찾아온다.

 

그리고 아침 분리수거 시간대와 집 비밀번호를 알려주는데.. (인테리어 업자가 이사 전까지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은 부분은 좀 의아하긴 했다.)

 

 윤혜진 : 집 비밀번호 8.. 7.. 0.. 7.. 2.. 4.. 근데 이게 무슨 숫자야? 

홍두식 : 내 생일

윤혜진 : 어우!!! 아 왜 남의 집 비번을 자기 생일로 해놔

홍두식 : 딱히 생각나는 게 없어서 우리 집이랑 똑같은 걸로 해둔 거야

윤혜진 : 어우우우!! 아니 그쪽 집 비번을 왜 가르쳐주는 거야
아 몰라 나 이거 버릴 거야

 

좀 웃기긴 했는데 실제 인테리어 업자와의 대화가 저렇게 이어진다면 정말 소름 끼칠 것 같은 장면이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대화에서는 홍반장이 삐졌는지 반격에 나선다.

 

윤혜진 : 서른 다섯이야?

홍두식 : 어

윤혜진 : 나보다 한 살 오빠네

홍두식 : 오빠라고 그랬어 지금? 아 소름 끼쳐..
오빠라고 부르면 죽는다..

윤혜진 : 어우 미쳤어? 소름 돋아

홍두식 : 나도 돋아 

 

정말 소름끼치는 얘기를 들었다는 표정으로 대답하는 신민아

 

 

 

 

 

 

 

 

갯마을과 이질적인 느낌을 풍기는 윤혜진
사진관에서 보게 된 아이와 할아버지의 사진
그리고 모든 인테리어를 혼자서 끝내버리는 철인 홍반장

 

아침마다 조깅을 하는 것이 일과인 것 같은 느낌의 윤혜진. 하지만 레깅스를 입고 뛰는 모습을 보는 마을 사람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 못하다. 할머니들의 배타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보다 아직 갯마을과 어우러지지 못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한 극의 장치라고 본다.

 

 

1화에서 같이 오징어 배를 갈랐던 할머니 3총사, 레깅스를 입고 뛰는 윤혜진의 옷차림을 보고 질색팔색한다.

 

열심히 뛰다가 "현대사진관"에 멈춰서 할아버지로 추정되는 사람과 남자아이의 사진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윤혜진

 

 

 

열심히 달리기를 하다가 한 사진관 앞에서 멈춰 선 주인공. 그곳에서 웬 할아버지와 아이의 사진이 걸려있는 것을 발견하고 물끄러미 바라보다 웃는다.

 

 

혜진 : 고놈 참 말 안 듣게 생겼다.

 

 

아니 이거 딱 봐도 남자 주인공이랑 그의 할아버지 같은데.. 상의 색깔도 윤혜진이랑 남자 아이랑 비슷한데 설마 거기까지 맞춰서 코디한 건 아니겠지?

 

 

윤혜진이 개원하게 될 치과 상가 인테리어를 마무리 짓는 홍반장, 그리고 내부를 둘러보며 만족스러워하는 윤혜진

 

 

 

목공, 배관, 타일, 도배, 장판 모든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홍반장인데.. 솔직히 아무리 드라마라고 하더라도, 아무리 사람이 좋아도 시간당 최저 시급 받고 이걸 다 해준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것 같다.

 

드라마니까 그냥 넘어가~라고 하면 할 말 없긴 한데 인테리어 시공을 A부터 Z까지, 그것도 혼자서 다 한다는 건 정말 말도 안 되게 힘든 일이다.

 

 

그런데도 그걸 해낼 수 있는 남자라는 걸
극에서 어필하고 싶었습니다..!
라고 한다면 인정


그렇다면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길래
이렇게 살고 있는 걸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정주영 아저씨가 생각난다. "이봐, 해봤어?"

 

 

 

마을 경로잔치에 치과 개원 홍보를 위해 참석한 윤혜진.
좀처럼 갯마을 주민들과 융화되지 못한다.

 

혜진은 치과 개원 홍보를 위해 내키지 않지만 마을 경로잔치에 참석한다. 그곳에서 필름 카메라를 들고 나타난 홍반장과 마주친다.

 

 

고등학교 때 필름 카메라 들고 찔락거렸던
과거가 갑자기 생각났다.


요샌 다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데,
남주 홍반장은 왜 하필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까?

 

 

혜진은 오징어 3 총사 할머니에게 부름을 받고 정자에 앉아서 같이 음식을 나눠먹는데, 할머니가 보쌈김치를 손으로 싸서 주자 이것을 먹지 않고 숟가락에 얹어서 내려놓는다. 이 모습을 본 할머니는 표정이 점차 굳어간다. 

 

솔직히 비위생적인 건 사실이다. 그래도 마을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서 감내하고 받아먹어 볼 만도 하지만 혜진은 그것이 어렵다는 듯 데면데면한 모습을 보여준다. 

 

 마을 사람들과의 거리감이 좀 더 느껴지는 장면이다.

 

 

마을 경로 잔치에 초대받은 윤혜진, 그리고 필름 카메라를 들고 경로 잔치 사진기사로 왔다는 홍두식
할머니가 손으로 싸준 보쌈 김치가 비위생적이라 숟가락으로 받아 내려놓는다. 이에 기분이 언짢아진 할머니.

 

 

 

그 이후 화정횟집 사장님이 찾아와 살면서 혹시 불편한 점이 있다면 편하게 말하라고 얘기한다. 이에 주저 없이 하나하나 언급해보는 윤혜진.

 

 

화정횟집 사장님(화정) : 살다가 불편한 것 있으면 얘기해요~

혜진 :  아 몇 가지 있긴 한데..

화정 : 말씀하셔, 당장 해결해드릴게

혜진 : 그러면 다용도실 바닥 타일 좀 교체해주세요
깨진 건 아닌데 실금이 좀 가서
미관상 좀 보기가 그래요~

아, 그리고 방충망이 구멍 나 있거든요
크기가 새끼손톱 반의 반 정도이긴 한데
모기나 날파리 정도는 좀 쉽게
들락날락할 수 있는 크기라서
조금 그래요.. ㅎㅎ

그리고 그 횟집에 생선 파시잖아요
굽는 방식을 좀 고려해 보실 필요성이 있는 거 같아요
지나가다가 생선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더라고요

제가 또 비린내를 좀 싫어하기도 해서..

 

 

 

 

저 이야기에 허탈한 정적이 감돌자 뒤에 앉아있던 공진 슈퍼 윤경이 말을 건다. 하지만 혜진은 살가운 윤경의 인사에도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하고 자기가 찾는 샴푸가 없었다는 약간 철없는 애 같은 대답을 해버린다. 자신들의 마을을 무시하는 듯한 혜진의 발언에 마을 사람들은 참지 못하고 자리를 이탈해버린다.

 

 

샴푸인데.. 그게 좀 고급 라인이라
아마 시골에는 안 들어올 거예요.. ㅎㅎ


혜진과의 대화가 끝나자마자 기가 찬듯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는 갯마을 주민들

 

 

 

꺼지지 않은 마이크를 통해 마을 전역에 울려 퍼진 혜진의 뒷담화
이에 카페 사장 춘재는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가수 오윤)
그리고 이런 말을 내뱉은 혜진에게 쓴소리를 하는 두식

 

혜진은 경로잔치에 괜히 왔다는 생각이 든다며 친구와의 통화에서 하소연을 한다. 친구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마을에 대한 불만과 카페 사장 오윤에 대한 불편함을 얘기하는데, 이것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확성기를 통해 마을 전역에 울려 퍼지게 된다.

 

 

반주가 꺼지자 마을 확성기를 통해 친구와의 통화 내용이 마을 전역에 울려퍼진다.

 

 

혜진 : 서울에 있을 걸, 괜히 왔어
아니, 무슨 카페 하는 아저씨가 하나 있는데
무명 가수인가 봐
너 오윤이라고 알아?

아니, 그 아저씨가 계속 물어보지도 않는데
자기 얘기를 하는 거야

무슨 매니저가 돈 들고 튀는 바람에
2집을 못 냈다나?

솔직히 그거 핑계 아니냐?
아니, 실력 있든 의지든
뭐라도 있었으면
어떻게든 잘됐겠지

현재가 이 모양인데
과거 타령하며 사는 거
너무 비겁하고 초라해 보여

 

친구 미선 : 근데 좀 안됐다
난 과거에 희망을 두고 온 사람들 좀 짠해
원래 못 이룬 꿈은
평생 마음에 밟히는 법이잖아

 

 

 

온 동네방네 해당 통화 내역이 멀리멀리 울려 퍼졌다. 이에 홍반장이 씩씩거리며 마을회관 안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카페 사장 춘재는 모든 내용에 동의하는 것과 같은 표정으로 홍반장을 말린다.

 

 

 

 

 

통화를 종료하고 나오는 혜진이었지만, 마을 사람들이 조용하게 서 있는 분위기가 이상하리만치 싸하다. 이에 화정이 마이크를 켜 놓으면 어떡하냐는 얘기에 자신의 통화 내역이 이들에게 모두 들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혜진을 마주한 카페 사장 춘재(가수 오윤)는 도망치듯 자리를 떠난다.

 

 

금방이라도 울 것만 같은 표정으로 자리를 황급히 떠다는 카페 사장 춘재(가수 오윤)

 

 

 

그날 저녁 두식은 택배 배달로 혜진을 찾아와(아니 뭐 택배기사까지 하고 안 하는 게 없네 정말) 혜진의 오늘 행동과 말들을 비판한다. 혜진도 이에 할 말이 없는지 혼자 생각에 잠기게 된다.

 

 

홍반장(두식) : 그쪽은 본인이 잘났다고 생각하지?
머리 좋아 공부도 잘했을 테고

의사도 됐고
인생이 아주 탄탄대로였겠어

아, 물론 시련도 있었겠지
어쩌다가 덜컹하는 방지 턱 같은 거?
고작 그거 하나 넘으면서

'역시 의지만 있으면 안 되는 게 없어'
그랬을 테고

남의 인생은 함부로 떠들어 놓고
본인이 평가받는 건 불쾌해?

이봐요, 의사 선생님
뭘 잘 모르시나 본데

인생이라는 거
그렇게 공평하지가 않아

평생이 울퉁불퉁
비포장도로인 사람도 있고

죽어라 달렸는데
그 끝이 낭떠러지인 사람도 있어

알아들어?

 

 

 

 

 

커져버린 마을 사람들과 혜진의 간극
이를 봉합해주는 것도 홍반장

 

혜진을 강하게 비판한 것도 두식이었지만, 혜진을 이해해준 것도 두식이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실수이고, 어차피 마을 사람들도 혜진 욕을 엄청하고 있을 테니 쎔쎔이라고 치고 걱정하지 말라는 두식.

 

 

 

 

 

두식은 이에 그치지 않고 혜진을 마을 반상회에 참여시켜 마을 주민들과의 갈등을 봉합시키는데 일조한다. 마을 사람들이 그래도 좀 착하다고 느꼈던 게 간식거리 사 와서 나눠준다고 갈등이 이렇게 풀어지는 건가 싶었다.

 

그리고 새로 개원한 치과에 파리만 날리고 있자, 두식은 지인을 보내 치과의 소문이 좋게 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 덕분에 치과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확 늘어난 장면까지 보여준다.

 

 

 

 

영상의 마지막쯤엔 상처 받았던 춘재의 마음을 돌려세우기까지 하며 2화가 마무리된다. 

 

 

 

 

 

갯마을 차차차 2화 최종 후기

 

갯마을 차차차 1화 내용을 보면 윤혜진은 환자에게 덤탱이를 씌우지 않을 만큼 나름 정의롭고 친절한 마음의 소유자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에피소드에서 보여준 깍쟁이 같은 모습은 1화의 설정과는 조금 거리감이 있지 않았나 싶다.

 

마을 주민들과의 갈등 상황을 만들기 위해 너무 깍쟁이 같은 모습으로 그려낸 게 아닌가 싶은데, 드라마의 흐름 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너무 애 같았다."

물론 이러한 부분들은 필자가 짧게 짧게 끊어서 생각하면서 보다 보니까 드는 생각들이었고, 그냥 물 흐르듯이 감상한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이라는 사실에 동의한다. (굳이 까자면 뭐 그렇다는 거지..)

 

마지막으로 신민아는 역시
웃을 때가 제일 이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