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본 드라마 대부분의 핵심적인 내용을 다수 내포하고 있으니, 스포일러 주의 바랍니다
멈춰!
과거 잘 나가는 펀드 매니저로 활동했던 두식 미국 벤자민홀딩스의 파산 신청으로 인한 주가 폭락으로 인한 여러 사고
① YK 자산운용 경비 아저씨 기훈(도하 아빠)의 무리한 묻지 마 투자 ② 기훈의 자살 기도에 두식과 정우는 병원으로 향하던 중 교통 사고
서울대 기계과를 졸업한 두식은 전공한 내용도 다르지만 같은 기숙사를 사용했던 정우와 친하게 지내면서 정우의 추천으로 정우를 따라 YK 자산운용으로 취업하게 된다.
"펀드 매니저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일이야." 라는 말을 듣고 펀드 매니저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두식
입사하고 나서부터 대리 직급이 될 때까지는 자신(두식)이 운용하는 펀드가 많은 수익을 내며 승승장구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렇게 두식이 운용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좋다는 얘기를 전해 들은 도하의 아버지이자 YK 자산운용의 경비원 기훈.
두식은 기훈의 펀드 가입 의사를 몇 차례 거절해왔지만 마지막에는 기훈이 펀드를 가입할 수 있도록 기훈에게 연락처를 건네준다.
두식 : 아저씨 절~대 무리하시면 안 돼요
기훈 : 고맙습니다 홍대리님
그렇지만 역시나 드라마 전개 상 일이 터지고 만다. 두식의 업무 능력과는 별개로 미국의 한 회사(벤자민 홀딩스,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따온 것으로 추측)의 파산 신청의 여파로 국내 증시의 주가가 급락하고, 환율은 크게 오르는 사건이 벌어지게 된 것.
이 사태로 YK 자산운용의 전 직원이 고객 응대하느라 바쁜 사이, 기훈이 두식을 찾아온다.
홍대리님 ㅜㅜ 홍대리님~
기훈이 두식을 찾아와서 자신의 투자 상황을 얘기하는데, 두식이 기훈에게 가입하라고 추천했던 상품은 ELF가 아니라고 말하는데, 기훈은 두식이 건네준 연락처를 받아 ELF 상품에 가입했던 것으로 보인다. (※ ELF : 주가 연계 펀드, 주가가 박살 나고 있는데 주가 연계 펀드라..)
기훈은 전세금도 빼고 추가 대출도 받아서 펀드에 올인했다고 고백하면서 두식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두식도 자신의 일처리가 급한 나머지 일단 기다려달라고 얘기하면서 자리를 뜬다.
두식 : 그거.. 왜.. 가입을..
기훈 : 그냥 전 잘 모르니까 그분이 알아서 해 주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두식 : 하.. 제가 그때 바로 확인을 했어야 됐는데
기훈 : 지금 벌써 마이너스 70%라 그러던데
두식 : 일단 아저씨, 상황이 정리되고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회복이 될 거예요
그러니까 절대 급하게 환매하지 마세요
기훈 : 그렇지만 홍 대리님.. 저희 집 전세금 뺐어요.. 게다가 대출도 받았어요
두식 : 아이, 무리하지 마시라니까 왜 그렇게까지 하셨어요
기훈 : 아 모르겠어요 귀신에 홀린 건지 욕심이 난 건지
집사람 뜨거운 물 나오는 집에서 살게 해 주고 싶었고
우리 아들 학자금 대출도 갚게 해 주고 싶었고
면접 때 좋은 양복도 해 입히고 싶었고
■ 사건 1 : 도하 아빠 경비원 기훈의 자살 기도
한창 뒷수습에 바쁜 두식. 이때 기훈에게서 전화가 오지만 두식은 일단 일처리를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했던지 기훈의 전화를 받지 않는다.
솔직히 이 장면은 너무나도 공감됐다 한창 바쁜데 전화가 오면 일단 나중에 받게 된다
그 이후 몇 날 며칠을 야근하며 일처리를 하고 있는데 정우가 다가와서 두식에게 커피를 건네준다.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될 지에 대해 서로 대화를 나누던 중 신입으로 보이는 한 직원이 다가와서 얘기한다. 근데 정우는 벌써 팀장이네.
팀장님, 대리님 그 소식 들으셨어요?
우리 회사 경비 아저씨
자살 기도 했대요
■ 사건 2 : 기훈의 병원으로 향하던 두식과 정우의 교통사고
그렇게 기훈의 자살 기도 소식을 들은 두식은 헐레벌떡 차를 끌고 병원으로 가려고 나서는데, 손을 떨며 차 문을 제대로 열지도 못한다. 이때 정우가 뛰어와 운전하려는 두식을 말리고 자신이 운전해서 가겠다며 정우가 운전대를 잡고 둘이서 함께 병원으로 출발한다.
두식은 자신이 조금만 더 자세하게 기훈의 투자 내역을 확인하고 도와줬다면, 기훈의 전화를 받았더라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거라고 자책한다. 그런 두식에게 넌 잘못이 없다며 다독여주고 설령 잘못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나눠질 테니 걱정 말라고 격려한다.
그렇게 정우가 두식에게 한 눈을 파는 사이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을 피하려고 핸들을 꺾게 되고, 교차로에 멈춰 선 둘은 다른 방향에서 오는 차량에 치여 교통사고가 나고 만다. 충돌 방향이 운전석 쪽이라 정우는 그대로 사망하게 된 것.
운전할 때 저렇게 한 눈 팔면 안 되는데 말이지..
꼬여있는 두식의 안타까운 인간관계의 해결에 도움을 주는 성현
① 도하(기훈의 아들)의 두식을 향한 원망 해소...? ② 선아(정우의 아내)의 두식에 대한 용서
성현은 편집실에서 편집을 하던 중 두식이 나오는 장면을 보고 편집을 멈춰 선다. 알고 보니 선아(정우의 아내)는 성현과 이종사촌의 관계였던 것. 정우가 죽었다는 사실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와 선아의 앞에서 펑펑 눈물을 흘렸던 과거를 회상한다.
그리고는 왕 작가와 도하에게 다시 공진으로 내려가 자신이 느끼기에 부족한 부분의 추가 촬영이 필요하다며 공진으로 내려가겠다고 얘기하는데, 이때 도하가 따라나선다.
공진에서 추가 촬영을 하는 내내 도하는 촬영에 집중하지 못한다. 이를 바라보던 성현은 도하에게 그 불편한 마음을 정리하고 오라며 도하를 두식에게 보낸다.
■ 도하와 두식의 만남, 두식을 원망할 수밖에 없었다는 도하의 고백
도하는 두식의 집으로 찾아가지만 두식을 부르지 않고 두식의 집 앞 평상에 계속 앉아있었던 것 같다. 우연히 집 밖으로 나온 두식은 이런 도하를 보고 다가간다.
도하 : 수천수만 번을 상상했어. 홍두식이라는 사람이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지. 내 머릿속에서 그 사람은 우리 아빠한테 했던 것처럼 여전히 누군가를 해치면서 살고 있었는데.
두식 : 미안해, 진심으로.
도하 : 항상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아빠 그렇게 되고 나서 우리 집은 분명히 풍비박산이 났어야 됐는데, 오히려 이사를 갔거든? 아파트로? 엄마가 그러는 거야. 학자금 대출 다 갚았으니까 너 취업 준비만 열심히 하라고. 아빠 병원비도 걱정하지 말라고. 엄마는 보험금 덕분 이랬지만, 그게 말이 안 되잖아. 내가 우리 집 형편 뻔히 아는데.
혹시 당신이었어?
당신 잘못 아니야 나, 내가 아닌 거 아는데..
나도 누구 원망할 사람이 필요했어, 그냥
근데 우리 아빠 중학교밖에 안 나왔어
그거, 친했으면 조금만 더 자세히 봐주지
괜찮을 거라고 한 번만 더 말해 주지..
두식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전 재산을 처분하여 도하의 엄마에게 전달했던 것. 도하의 엄마는 두식에게 화를 내며 뭐라고 하지만 현실에 타협하여 두식이 내민 돈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솔직한 나의 심정을 얘기하자면, 두식이 잘못한 게 있었던가..?라는 생각이 들더라. 투자하지 말랬는데 자기가 하고 싶다고 해서 소개해준 것 밖에 없는데, 정확히 알지도 못하는 내용에 대해 자신이 가진 모두를 투자해버린 기훈의 잘못을 왜 두식이 져야 하는 걸까.
인생사가 다 그런 것 아니냐고 말하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그리고 기훈이 쓰러졌을 때는 모두 경황이 없고 울분의 대상이 필요해서 두식을 원망했겠지만 이제는 더이상 그러면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나조차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도하와 같은 스탠스를 취하지 않을 거란 말은 못 하겠다
이렇게 또 생각하니 나도 도하 가족을 비난할 순 없겠구나..
정말 어렵다 인생
■ 성현에게 전해 듣고 두식을 찾아온 선아 그리고 정우의 아들, 더 이상 두식을 원망하지 않는다는 선아
두식은 혜진에게 자신의 과거에 대해 모든 내용을 고백한다. 그리고 두식은 과거 정우와 선아가 처음으로 사줬던 정장을 입고 혜진과 함께 정우의 산소에 가려고 길을 나서는데..
반대 편에서 선아와 정우의 아들이 걸어온다. 살짝 당황하는 두식에게 선아는 자신의 아들(하랑)에게 두식이 삼촌이라며 소개하며 가서 인사하라고 친근하게 말한다.
두식 : 오랜만이네 하랑이
하랑이..
아직도 공룡.. 좋아해?
선아는 성현이가 알려줬다면서 두식을 찾아온 이유에 대해 얘기한다. 자신은 더이상 원망하지 않으니 이제 너도 스스로를 용서해주라며 격려라고 해야 할까.. 용서라고 해야 할까.. 뭔가 미묘한 사과 아닌 듯한 사과를 건넨다.
복잡 미묘한 그 감정을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둘의 꼬여버린 관계도 조금은 풀린 것 같다.
도하와 선아, 그리고 두식 이 세명과 관계를 가지고 있던 성현이 두식의 꼬여있던 인간관계를 풀어주는 역할을 한 것
모든 일이 잘 풀리는 듯했지만, 극의 막바지에 세상을 뜬 감리 할머니
공진에서의 모든 촬영이 종료된 후 감리 할머니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다. 혼자 청소를 하고 있으니 감리 할머니와 친하게 지내던 다른 할머니들이 찾아와 집안 청소를 도와준다.
그리고 그날 저녁, 세 사람이 모여 한 집에서 자게 되는데, 감리 할머니는 오늘 저녁 노을이 참 좋았다는 둥, 저녁에 먹은 오징어가 맛있었다는 둥, 마지막에는 하루하루가 소풍같다는 얘기를 하며 웃으며 잠든다.
필자는 이때 느껴졌다 뭔가 사람이 인생을 마무리할 때 드는 느낌이 약간 이런 느낌일까 하는 생각
이런 슬픈 예감은 늘 틀린 적이 없다는 노래 가사가 문득 생각났는데, 역시나 감리 할머니는 그 날 밤 돌아가시고 만다. 옆에서 자다가 일어나 감리 할머니를 깨워보지만 감리 할머니는 미동조차 없다. 설마 하는 생각으로 감리 할머니의 숨소리를 들어보려고 하지만 들리지 않는 숨소리에 감리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깨닫는 둘째 할머니.
모든 것이 잘 풀리려고 하는 찰나에 감리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갯마을 차차차는 최종화로 돌입하는데,
사람이 죽는 것도 순리라고 한다면 순리라고 할 수 있을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주변 사람이 하늘나라로 간다는 건, 이제 만날 수 없는 이별이라는 건, 언제 어느 때 하더라도 정말 슬픈 것 같다
갯마을 차차차 16화 예고, 감리 할머니의 죽음에 슬퍼하는 두식과 혜진, 그리고 감리 할머니의 유언 마지막으로 남은 공진에서 로또 당첨된 사람은 누구?
16화의 메인 스토리는 이렇다.
① 감리 할머니의 죽음을 슬퍼하는 공진 사람, 특히 두식과 혜진
② 감리 할머니가 두식에게 남긴 유언
③ 혜진의 청혼
④ 공진 마을 로또 당첨된 사람은 누구..?
① 감리 할머니의 죽음을 슬퍼하는 공진 사람, 특히 두식과 혜진
먼저 감리 할머니의 죽음에 혜진과 홍반장은 정말 가슴 아픈 눈물을 흘린다. 누구보다 친할머니처럼 잘 따르고 도와드렸던 홍반장은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 아니었을까. 홍반장이 좌절하고 자살하려고 할 때 감리 할머니의 문자가 없었다면 홍반장은 아마 이 세상에 없었을 것이다. (15화에서 홍반장이 병원에서 탈출해 자살하려고 할 때 우연히 감리 할머니가 문자를 보내게 되고, 그것을 읽은 홍반장은 차마 자살하지 못한다.)
② 감리 할머니가 두식에게 남긴 유언
감리 할머니는 자신의 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는지 아니면 미리 준비하려고 마음을 먹었던 것인지 두식에게 편지를 써놓았다. 어떤 내용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감리 할머니의 삐뚤빼뚤한 편지를 하나하나 읽으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과연 어떤 내용이 적혀 있을까.
내 생각엔 감리 할머니의 남은 집, 땅, 재산을 두식에게 인도한다는 내용이 아닐까 싶다. (일부 내용만 말이지)
④ 혜진의 청혼
두식과 혜진은 알콩달콩 즐거운 나날들을 보내는 모습이다. 현관에 자신과 두식의 신발이 놓여 있는 모습을 매일 아침 보고 싶다며 두식에게 청혼하는 혜진. 드라마가 정말 끝나려나보다 ㅜㅜ
신민아로부터 받는 프러포즈라니..
④ 마지막으로 남은 공진 로또 미스터리
필자는 감히 추측하지만 로또에 당첨된 사람은 감리 할머니가 아닐까?
감리 할머니가 로또에 당첨이 되었지만, 자식도 출가하고 자신의 인생에 모든 일들을 끝마쳤던지라 크게 돈 쓸 일도 없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없어서 그동안 가만히 계셨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그 당시 마을 주민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부 로또를 구매했다고 했으니, 할머니가 관심도 없는 로또를 구매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불확실성도 어느 정도 제거 가능하다.
그런 의미에서 로또에 당첨되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고 티 안 나게 잘 지낼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감리 할머니뿐이지 않을까?
그리고 그 사실이 감리 할머니의 죽음, 유언으로 밝혀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자신이 당첨된 금액을 국가 유공자에게 기부한다거나, 공진 마을을 위해서 뭔가 이렇게 써달라 하는 내용, 혹은 전 재산을 두식에게 남기겠다는 내용이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