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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매채 리뷰/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9화, 혜진의 일일 남자친구 홍반장의 드러나는 과거

 

 

 

 

 

상~당히 늦었지만 갯마을 차차차 9화 리뷰를 시작해보겠다. 최근에 SBS에서 방영 시작한 원더우먼이 재밌을 것 같아서 4화까지 시청을 해봤는데.. 필자는 원더우먼이 그렇게 재밌는 드라마인지 잘 모르겠더라. 

 

그것에 대해선 별도로 다시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다.

 

 

내가 갯마을 차차차를 많이 깠지만,
원더우먼을 보는 내내

갯마을 차차차가 재밌는 드라마구나
라는 걸 느껴버렸다

 

 

해프닝으로 끝난 혜진의 도주극 & 홍반장과의 허그
유치한듯하지만 귀엽게 그려지는 둘 사이의 핑크빛 기류

 

 

 

 

옆길로 새어버렸는데 어쨌든, 지난화에 이어 뒤에서 쫓아오는 누군가에게 놀라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홍반장에게 달려가 안기는데, 한창 로맨스가 꽃피는 사이 뒤에 따라온 한 아저씨가 휴대폰을 떨어트렸다면서 전해주러 온다. (저 아저씨는 공진 구청이라고 해야하나? 거기서 일하시는 분으로 추정됨)

 

범인이 따라오다가 홍반장을 보고 도망간 상황에서 다른 아저씨가 휴대폰을 주워준 게 아닐까 잠시 생각해봤지만, 그건 역시 너무 비약적인 상상이겠지..?

 

 

 

혜진을 바래다주고 돌아가는 길에 쿵쾅쿵쾅 뛰고 있는 자신의 심장을 달래주는 홍반장

 

 

아, 놀래서 그래 놀래서

 

 

 

 

얼굴이 덥다면서 냉장고를 열어 얼굴을 들이 밀어넣는 혜진

 

 

아, 왜 이렇게 덥지?

 

 

 

홍반장과 혜진의 이런 행동, 표정, 모습들이 드라마 처음볼 때는 되게 유치하고 뻔한 설정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드라마를 보고 오니 이 장치들이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들을 잘 담아낸 모습인지 다시 깨닫게 되었다. ㅎㅎ

 

 

 

 

 

홍반장과 혜진 아버지의 만남, 혜진의 일일 남자친구 홍반장
홍반장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혜진의 아버지 

 

 

혜진의 아버지는 새어머니와 함께 혜진을 만나러 공진으로 향했다. 그리고 도중에 기름이 떨어져 셀프 주유소에 도착하는데, 혜진의 아버지는 아직 한번도 셀프 주유를 해본 적이 없는 듯하다.

 

주유기 앞에서 서성거리는 혜진의 아버지를 본 홍반장은 망설임없이 다가가 주유를 도와준다.  반말을 하는게 서로 친근감있고 좋다는 사고방식의 홍반장은 역시나 혜진 아버지에게도 반말로 시작하며 차근차근 도와주는데, (혜진의 아버지임을 모르는 상황, 뭐 알아도 달라질 건 없겠다만..)

 

 

결제 방법 뭘로 하실거야?
카드? 현금?

 

 

물흐르듯이 이어지는 홍반장의 반말 세례에 꼼짝없이 따라하며 주유를 마친다. 홍반장이 자리를 떠나자 혜진의 새어머니에게 나지막히 물어보는 한 마디.

 

 

그런데 저 친구 나한테 반말한 거 맞지?

 

 

 

 

 

장면이 넘어가 아침마다 조깅을 즐기는 혜진이 우연찮게 남숙을 또 만난다. 남숙은 여전히 마을 가십거리에 바삭해 어제 일어난 일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모양이다. 혜진에게 이것저것 얘기하면서 한창 텐션을 올리더니 쓰윽 사라지는데,

 

남숙이 사라진 자리의 반대편에 혜진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 대화를 전부 듣고 있었다.

 

 

혜진 : 몸이 좀 찌뿌둥해서 좀 뛰었어요

남숙 : 아... 마음이 찌뿌둥해서가 아니고?


혜진 : 네?

남숙 : 나 다 알어~ 어제 밤에 막
홍반장이랑 꽉 끌어안고 블루스 추고 난리도 아니었다며?

아 걱정하지마 나 아무한테도 얘기 안 했어
좀 그렇긴 하겠다

홍반장이랑도 그렇고
요즘 또 지 피디랑은 썸도 타고 있고

그러니까 또 마음이 복잡하고 그러겠지.. 응

혜진 : 아니, 전혀 복잡하지 않아요

남숙 : 아유, 알아, 알아!
다 이해하지!

나 아니면 누가 이 동네에서 쌤을 이해해?
(큰 소리로 외친다)

 

 

 

 

 

해명도 하지 못한 채 혜진의 아버지, 어머니는 혜진의 집으로 직행했다. 그곳에서 화장실을 가려는 혜진의 아버지 앞에 또 다시 나타나는 홍반장. 홍반장은 혜진의 집 샤워기를 갈아주기 위해 왔다는데, 아무도 없는 빈 집에 와서 혼자 갈고 있으면 어떡하냐고 혜진이 나무라보지만 이미 동거하고 있는 미선에게 허락을 받았다는 홍반장.

 

 

 

 

 

 

이런저런 얘기가 오고가다가 볼일을 마치고 집을 나서려는 홍반장을 꼭 붙잡는 혜진의 아버지. 남숙으로부터 들은 얘기로 홍반장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꼭 붙잡은 손을 절대 놓아주지 않는다.

 

태화(혜진 아버지) : 내 딸이랑 어떤 사인가?
됐다, 벌써 다 들었어

집까지 이렇게 들락날락하는 걸 봤으니
변명할 생각은 말아라

홍반장 : 네, 맞습니다, 저 치과
아니 혜진이 남자 친구입니다

 

 

혜진의 남자친구라는 말에 스르르 손이 풀리는 혜진의 아버지

 

 

이 장면 이후 이어지는 혜진과 혜진의 아버지의 대화가 인상깊다. 혜진은 홍반장을 소개할 때 키, 얼굴, 학력까지 빠지는 것이 없는 사람이라며 칭찬 일색으로 홍반장을 소개하는데, 이 장면을 보면서 이미 혜진은 홍반장이 많이 마음에 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혜진의 아버지, 어머니의 공진 안내를 부탁받은 홍반장
넷이서 하는 식사 자리에서 벌어지는 다툼과 소란

 

공진 마을 안내를 부탁받은 홍반장은 마을 주민들에게 사전 협조 문자를 날리고, 공진 이곳 저곳을 안내해드린다. 그러다가 지피디(지성현 PD)의 갯마을 베짱이 촬영장을 지나치게 되는데,

 

무심코 혜진을 발견한 성현이 혜진에게 달려가려하지만 일일 남자친구 대행 중인 홍반장의 연극에 방해된다고 마을 주민이 성현을 말린다. 그 얘기를 들은 성현은 더욱 화를 내며 달려가는데,

 

 

지성현 : 아니, 왜!!
말도 안 돼!!


혜진아!!!!!!


(중략)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아. 버. 님.

 

 

혜진과 혜진의 부모님 앞으로 달려가 강한 인사를 박는 성현. 혜진의 새엄마는 성현을 보고 한 눈에 잘나가는 예능 PD라는 것을 알아본다. 이에 혜진의 아빠도 반색하며 성현의 인사를 받아주는데 성현의 아버님이라는 호칭에 호탕하게 웃으며 성현을 매우 마음에 들어한다.

 

성현은 내친김에 촬영이 잠시 쉬는 사이를 틈타 혜진의 부모님을 촬영 장소 안으로 모셔 차와 다과를 대접한다. 그러면서도 혜진과의 과거 추억팔이 보따리를 풀어놓으며 혜진의 부모님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홍반장의 말에는 못마땅해하면서도 성현이 말할 때는 활짝 웃으며 대답하는 혜진의 아빠.

 

 

 

 

소란스러웠던 다과가 끝나고 자리를 나서려는 사이 성현이 홍반장을 붙잡고 얘기한다. 하지만 이런 성현을 놀리려는 듯이 대답하는 홍반장.

 

지성현 : 어르신들 잘 부탁해,
딱 오늘 하루 알바겠지만?


홍반장 : 응, 오늘만큼은 내 역할에 충실할 예정이야
치과
남. 자. 친. 구.
대행

 

 

 

 

 

하지만 홍반장과 혜진 아빠와의 거리감도 조금씩 좁혀져가는데, 그 교두보가 된 것이 바로 난과 바둑이다. 혜진의 치과에 놀러가 자신(혜진의 아빠)이 보낸 식물들을 잘 키우라는 얘기에 혜진의 엄마는 "그러는 자기는 난을 몇 개나 죽여놓고"라며 응수했는데, 알고보니 홍반장은 군대에 있을 때 자신이 식물병이었다며 난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조언한다.

 

그 이후, 두 사람은 한창 난에 대한 이야기를 꽃피우며 화정횟집으로 식사를 하러 들어온다. 그런데 횟집 안에서 바둑을 두는 두 사람을 목격하게 되고, 평소 바둑광이라는 혜진 아빠의 이야기에 홍반장이 바둑 대결을 신청한다.

 

물론 홍반장이 이겨버린다.

 

 

혜진 아빠 : 한 수만 좀 물러주게

홍반장 : 에헤! 내가 그렇게 물로 보이셔?


혜진 아빠 : 내가 노안이 와서 잘못봤어
장유유서 모르나?

홍반장 : 승부에서 나이를 거론하는 것은
반칙이라고 생각됩니다만..

혜진 아빠 : 됐어, 그만 두게!

홍반장 : 아버지, 삐치셨어? ㅎㅎ

 

 

 

 

 

 

 

 

 

 

 

 

홍반장에게 바둑을 져버린 헤진 아빠는 뾰루퉁한 표정으로 식사 자리에 앉는다. 이런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홍반장은 재치있는 입담과 능청스러운 행동들로 모두를 웃게 만들며 즐거운 식사를 이어나간다. 이런 홍반장과 자신의 가족들의 모습을 바라보던 혜진의 독백이 이어지는데,

 

 

이상하다.

분명 오늘 처음 만났는데,

여기 지금 홍반장이 있는 풍경은

왜 이렇게 자연스러운 걸까.

 

왜 저 남자는 어색한 공기마저 희석시키고

주변을 이토록 따듯하게 만드는 걸까.

 

 

 

이 대사를 들으면서
필자도 저런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와 동시에
역시 그런 사람을 만나기 위해선
나도 그런 따듯한 사람이 되어야겠지..?

라는 생각도 같이 들었다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난 뒤 홍반장의 호구조사를 하는 혜진의 아빠, 하지만 가족이 없다는 홍반장의 얘기에 분위기가 다시 냉랭해진다.

 

 

- 대화 전문 - 

 

혜진 아빠 : 아참, 자네는 여기가 고향 같던데, 부모님도 같이 계신가?

 

홍반장 : 아, 아니요. 두 분 다 저 어릴 때 돌아가셔서.

 

혜진 아빠 : 그, 그래? 그럼 다른 가족은..?

 

혜진 : 아빠, 아니 뭘 그런 걸 묻고 그래요

 

홍반장 : 아이고 괜찮어~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저 중학교 때 돌아가셨고, 지금은 저 혼자.

 

혜진 엄마 : 아유, 외로웠겠네

 

홍반장 : 동네 사람들이 워낙 다들 잘 챙겨 주셔서 괜찮았어요~

 

 

대화 화제를 전환하기 위해 혜진이 자리를 옮기자고 제안하며 카페에 가자고 하는데 갑자기 혜진의 아빠가 단호히 거절한다. 그러자 홍반장이 커피를 테이크아웃 해올테니 기다려달라고 말을 하는데 혜진 아빠는 그것마저 거절한다. 이에 홍반장이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다고 자리를 피하는데..

 

 

혜진 : 아빠, 아니 갑자기 왜 그러세요?

혜진 아빠 : 너, 저 녀석이 천애 고아라는 거 알고 있었냐?

혜진 : 아니, 고아라니, 무슨 말씀이 그러세요?
저 사람도 가족 있었어요
일찍 돌아가셔서 그렇지
아니 무슨 잘못이라도 된 듯이 그러세요?

혜진 아빠 : 잘못이다
개인적으로 안된 일이다마는
널 만나는 데는 잘못이야

혜진 : 아빠!

혜진 아빠 : 딸이 혈혈단신 고아를 만난다는데
두 팔 벌려 환영할 부모는 세상에 없어!
더 정들기 전에 헤어져라
난 저렇게 결함있는 친구 식구로 들이고 싶지 않다

혜진 : 아빠 말씀대로라면 저도 결함있는 인간이네요
저도 어렸을 때 엄마 돌아가셨잖아요
거기다가 새엄마까지 있는 재혼 가정

혜진 아빠 : 윤혜진!

혜진 : 아니, 왜 비겁하게 홍반장한테만 뭐라 그래요?

 

이 대화를 들으면서 필자는 매우 참담함을 느꼈다. 어렸을 적부터 가족이 없었던 사람이나 가정환경이 불우 or 경제적인 여건이 조금 부족한 사람들 등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처지에서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을텐데

 

좋아하는 사람 부모님에게서 저런 말을 듣는다면 그걸 참아내고 만나고 있던 사람을 계속 만나고 결혼을 할 수 있을까?

 

물론 부모님의 입장이 이해가 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사람을 뒤에 두고 저런 말을 쉽게 내뱉는 부모님이라면 그동안 만나왔던 사람과의 애정마저 차갑게 식고 말 것 같았다.

 

삶에 있어서 집안, 외모, 학력, 재산 등 많은 뒷배경들이 물론 중요하지만 죽었을 때 그것을 들고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자기 한 몸 건사할 수 있는 사람인데도 저렇게 모진 말을 듣는 상황이라면, 내가 홍반장의 친척이나 지인이라면, 홍반장에게 뭐라고 얘기를 해줬을까.

 

 

 

 

혜진이 자신의 말에 대들듯이 홍반장을 대변하자, 헛기침을 내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는 혜진 아빠. 그리고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홍반장과 눈이 마주친다. 혜진 아빠가 지나가자 잠시 고민을 하다가 이내 그를 따라나서는 홍반장.

 

그리고 밖에서 담배를 꺼내는 혜진 아빠에게 담배피는 것을 말린다.

 

 

 

 

혜진 아빠 : 미안하네, 자네가 듣든 안듣든
그런 말은 하지 말았어야 되는데

홍반장 : 그것도 아버지 닮았네
치과가 은근히 자기반성이 빠르거든요

혜진 아빠 : 변명 같겠지만
혜진이도 자네만큼 외롭게 컸어
집사람 가고
내가 한동안 술만 퍼마셨거든
그 어린 녀석 책가방 한번을 안싸줬네
그게 늘 마음에 걸렸어

자네가 싫어서도 아니고
내가 못 해 준 거 남한테 미루는 것도 아는데

그래도 난 혜진이가
복닥복닥한 집에 시집가서
사람들 속에서 살길 바라네

어릴 때 못 받았던 사랑도 실컷 받고

홍반장 : 아버지 완전히 틀리게 생각하고 계시네
혜진이 충분히 사랑 받았어요

그러지 않고서야 이렇게
사랑 충만한 사람으로
컸을 리 없잖아요

 

 

 

 

그러면서 홍반장은 사실 혜진과 만나고 있는 사이가 아니라고 거짓 연극한 것을 고백한다. 그러면서 언젠가 혜진의 옆에 좋은 사람이 생기길 바란다고 얘기하는데, 혜진 아빠의 태세전환이 거의 우디르 급이다.

 

 

치과 정말 따듯한 사람이고,
그 친구 옆에

정말 좋은 사람이 있길 바래요

그게..
자네일 수도 있잖아

 

 

싱글벙글 웃으며 서울로 돌아가는 혜진 아빠에게 "당신 홍반장이 마음에 들었지?"라고 물어보는 혜진 엄마

 

 

 

 

 

홍반장이 혜진에게 마음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는 성현
홍반장의 안타까운 과거

 

 

여전히 공진의 가이드로 성현을 도와주고 있는 홍반장. 홍반장은 성현이 제작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의 보완점들은 언급하며 이것저것 조언한다.  

 

 

성현 : 좋은 충고 고맙다

홍반장 : 알면 좀 잘해

성현 : 저.. 그.. 아버님 어머님은 잘 올라가셨어?

홍반장 : 음, 아마 그럴 걸?

성현 : 홍반장 그냥 혹시나 해서 그냥 묻는건데
그 알바(일일 남자친구) 진짜로 끝난 거 맞아?

홍반장 : 응, 총 7시간 6만 1,040원
아주 훌륭하게 완수했지


성현 : 그래? 근데 왜 내 눈에는 아직 안끝난 것처럼 보이냐?

홍반장 : 그렇게 보이면 그렇게 보이는 거지
조심히 올라가

 

 

 

 

그 날 저녁으로 추정되는 밤, 성현은 다시 서울로 올라가게 되는데 혜진에게 전화해서 공진에 다시 내려오게 되면 꼭 할 말이 있다고 혜진에게 말한다. 아무래도 고백을 하려고 하는 듯한 늬앙스이다.

 

전화통화를 종료한 뒤 한 3초 동안 생각해보는 성현. 그리곤 차를 갑자기 공진으로 돌린다.

 

 

그래, 이번엔 늦지 말자

 

 

 

성현의 이런 마음도 모른 채 혜진은 홍반장이 고쳐준 가로등 불빛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다. 홍반장이 고쳐준 걸 아는 걸까?

 

 

 

 

 

그 시각, 홍반장도 혜진 아빠와의 대화를 떠올린다. 그러곤 갑자기 어디론가 향하는 듯이 발길을 돌린다. 아마도 혜진의 집이겠지.

 

 

그게 자네일 수도 있잖아

 

 

 

 

 

그리곤 장면이 전환되어 어느 병원에서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있는 홍반장의 모습이 비춰진다. 홍반장은 수면장애가 있는 듯한데 홍반장은 자신이 겪었던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직도 그런 생각이 드세요?
두식씨 곁에 있는 사람들


홍두식씨가 사랑한 사람들
전부 떠나버린다고

 

 

 

어린게 복도 지지리도 없지
부모 잃은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할아버지까지

사람 잡아먹는 팔자라는게
진짜 있긴 있는 모양이야

 

 

이런 말을 장례식장에서 가볍게 내뱉은 사람들은 전부 뚝배기를 깨놔야 한다.

 

 

 

 

어렸을 적뿐만 아니라 커서도 곁에 있던 사람을 잃었던 모양이다. 사진상으로는 남자같은데..

 

 

 

 

 

네, 다 저 때문이에요

다 저 때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