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약 구매에 앞서, 지인들과 필자의 현황
나도 어느새 술을 먹어도 몸이 회복되는 게 느리고 뜀박질을 해도 무릎이 시큰거리는 서른 중반을 향해가고 있는 나. 필자는 대학교 때 만났던 친한 그룹이 있는데(나를 제외한 5명) 이 친구들 중 3명이 벌써 탈모약을 복용 중에 있다. 한 명은 군대 전역하고 나서 오랜만에 만났더니 풍성헀던 머리가 홀라당 날아가버려서 깜짝 놀랐었는데 그때부터 탈모약을 처방받기 시작했고, 다른 한 명은 아직 풍성한데 예방 차원에서 먹고 있다고 한다. (나머지 한 명도 최근 M자가 두드러지게 심해졌다.)
본인은 베지터 혹성에서 태어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M자 형태의 넓은 이마를 소유하고 있는데, 원래 숱이 부족했지만 날이 가면 갈수록 모량이 적어지는 느낌을 최근 강하게 받고 있었다.
머리감을 때
머리카락이 후드득..!
탈모약을 복용하고 있는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면 탈모약은 최후의 수단이라고 말리는 사람, 빠지고 난 뒤에 먹어봤자 현상 유지밖에 되지 않으니 어서 먹어야 한다는 의견이 상충됐는데 필자는 약 구매를 선택했다.. 5252 아직 결혼도 못했다고..
남성형 탈모란?
남성형 탈모에 대해서 짧게 얘기해보자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 5-Alpha Reductase라는 효소에 의해서 DHT(Dehydrotestosterone)으로 바뀌게 되는데 이 DHT라는 놈이 우리의 금싸라기 같은 모낭을 공격하여 머리카락을 얇아지게 만들고 빠지는 양이 점점 많아져 결국에는 홀라당 벗겨지게 한다. 이런 DHT를 잘 받아들이는 사람(유전)일수록 남성형 탈모에 취약하다. (필자는 그런 부류인듯하다.. 또르르.. ㅜㅜ)
여러분,
탈모는 가족력이 중요합니다..
저희 아부지도..
5-Alpha Reductase라는 놈도 Type 1과 Type 2로 나눌 수 있는데, 우리가 흔히 접하는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는 Type 2의 효소를 억제하여 탈모억제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반면에 아보다트의 두타스테리드는 Type 1과 Type 2를 둘 다 억제해준다고 한다.
M자 탈모에는 아보다트가 좋다?
앞머리 쪽에는 Type 1 5-AR이 많기 때문에 아보다트를 먹는 것이 좋다는 얘기가 많았다. 하지만 Type 1은 두피 전체의 표피, 피지샘에 많이 분포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M자에 더 좋다기보다 전체적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흔히 프로페시아는 M자에 효과가 없다고 하는데 프로페시아도 M자에 효과가 있다. 다만, 프로페시아가 워낙 정수리 탈모에 효과가 좋다 보니 M자 탈모에는 비교적 효과가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네요?)
그렇다면 왜 아보다트가 더 좋다는 이야기들이 돌고 있을까. 실제 해외에서 이루어진 많은 연구들을 살펴보면, 두타스테리드를 복용한 환자군들이 피나스테리드보다 효과가 좋았다는 연구결과와 부작용은 거의 차이가 없었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아보다트의 우수함에도 이 약은 아직 미국 FDA 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러한 결격 사유로 의사들은 프로페시아를 먼저 처방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건 의사마다 다른 듯..?)
그리고 그것과 별개로 아보다트를 복용하면 심한 피로감을 느낀 사람들이 적지 않아서 아보다트 복용이 힘든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필자는 먹어도 큰 무리가 없었으나 친구 중에 한 명은 먹어봤더니 너무 피로감이 심해서 피나스테리드 계열로 약을 바꿨다고 한다.
결론, 사람마다 약의 효과, 효능, 피로감을 느끼는 점이 다 다르기 때문에 자신과 잘 맞는 약을 선택하는 게 좋다..!
탈모약 해외직구, 괜찮을까?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결국 약을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다면 탈모약의 생각보다 비싼 약값에 놀라게 된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내 건강이 중요하며 안심하고 약을 먹고 싶다? 비싸더라도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약품을 구매하는 것이 속편하다. 하지만 그런 부분은 차치하고 본인이 현실적으로 약값이 너무 부담돼서 좀 더 저렴하게 복용하고 싶다면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현재 많이 구매해서 먹고 있는 핀페시아의 경우 인도 제약 회사(Cipla) 제품이다. 가격이 싸서 그런지 수요가 굉장히 많아 물량이 많이 부족했다고 하는데, Cipla는 자사 공장뿐만 아니라 다른 제약 회사와 계약하여 추가 물량을 제작하여 유통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가짜약이나 생산 및 유통과정에서 뭔가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가짜약의 경우 단가가 워낙 낮기 때문에 법을 어겨가면서까지 가짜약을 만들어 유통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다만 인도의 약품 도매상들의 경우 한국만큼 관리가 타이트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보관 및 유통 과정에서의 변질과 같은 위험성이 오히려 크다고 한다. 그럼에도 비교적 깔끔하게 관리하는 업체와 거래하는 곳에서 해외직구를 가장 좋지 않을까.
우리 몸에 들어오는 것이니 건강이 가장 염려된다면 국내 제약 업체의 제품을 구매하여 복용하는 것이 가장 깔끔한 것 같다. 물론 나는 해외 직구했지만.. ㅎㅎㅎ
필파머에서 두타스테리드 구입(pill farmer+)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알아낸 업체가 네리마9와 필파머이다. 네리마9의 경우 가장 신뢰도가 높아 보여서 여기서 살까 하다가 배송이 6주에서 12주 걸린다고 해서 일단 배송이 좀 더 빠른 필파머에서 구매했다. 다음번 구매는 아마 네리마9에서 하게 되지 않을까..?
하여튼 본인은 필파머에서 아보스테리드를 구매했는데 약값은 정말 저렴한 것 같다..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국내 제품 대비해서 얼마나 싼 건지.. 계산기 두들겨보시면 아마 아실 것이다.. ㅜ
겁나 빠른 해외 배송
필자가 주문했던 시점이 6월 27일 자정이었던 것 같은데, 29일부터 배송이 시작되어 최종 수령일자는 7월 9일이다. 배송이 정말 빨리 왔던 것 같다.. ㅎㄷㄷ 다음부터는 좀 더 여유를 갖고 주문하면 약 보급은 큰 문제가 없을 듯하다.
배송된 박스를 보면 어디서 심하게 굴러먹다 온 건지 거뭇거뭇한 자국이 보인다. 소중히 좀 다뤄주라고.. 내부에는 뽁뽁이 포장이 되어 있어 큰 문제는 없었다.
배송된 약 박스와 알약 상태를 봤는데 뭐 크게 문제가 있어 보이진 않았다.
아보스테리드 약 복용 후기
음.. 복용 후기라고 말할 것까지도 없는 것 같다. 약을 먹기 전과 후를 비교해보면 필자의 경우 심한 피로감을 느끼지도 못했고, 몸에 큰 변화도 아직까지는 없다. 혹시라도 몸에 맞지 않으면 버려야 하나 고민했었는데 정말 다행이다. 그리고 머리 상태도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한 3-6개월가량 먹어봐야 변화가 눈에 보이지 않을까? 근데 지금도 머리카락이 정말 없는 심한 탈모가 아니기 때문에 큰 변화가 눈에 보일지는 잘 모르겠다.. ㅎㅎ
일단 한번 먹어봐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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