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2 레저렉션 베타 테스트 플레이 전 사전작업
디아블로2 레저렉션(Diablo II Resurrected) 사전 예약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8월 14일 오전 2시부터 18일까지 베타 테스트가 현재 진행 중이다. 필자는 오후에 잠깐 플레이해봤다. 이번 베타 테스트에서는 역시나 액트2까지밖에 진행할 수 없어서 플레이 시간이 정말 짧았다.
참고로 정식 오픈은 9월 24일이다.
게임 볼륨이 얼마나 커졌는지 약 20GB 넘게 용량을 차지한다. 권장사양을 보니까 용량 30GB이 필요하다고 되어있다. 뭐 요새 최신 사양의 컴퓨터나 게이밍 노트북을 보유하고 있다면 무난하게 돌아가니 걱정할 필욘없는 듯하다. (필자는 게이밍 노트북으로 플레이했다.)
아 그리고 사전 예약구매자가 아닌 사람들을 위해 지금 트위치에서 스트리밍 중인 짬타수아 or 흑운장님(혹은 다른 분)의 방송을 150분 시청하면 베타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는 코드를 보내준다고 하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한번 참여해보면 좋을 듯하다. 다만 이 이벤트는 15일 오전 4시에 종료되므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빨리 ㄱㄱ
※ 방송을 시청하는 해당 스트리머가 드롭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지 꼭 확인해보고 시청하기 바란다.
그리고 게임을 설치할 때에는 하기 이미지와 같이 베타로 항목을 변경하여야 설치 가능하니 참고. 설치가 안된다고 당황하지 말자.
본격적으로 디아블로2 레저렉션 액트1-2 진행과정
게임을 시작하면 아래의 사진처럼 대기화면이 보이는데 맨 처음 접속하면 시네마틱이 상영된다. 화질도 좋고 약간 영화 같아서 신기했다. 얘네는 그냥 게임보다 시네마 영상 만드는데 최적화된 듯..?
대기화면을 넘어가면 아래와 같이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창이 뜨고 플레이는 싱글 플레이, 대기실로 가면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다. 필자는 그냥 조금 색다른 게 하고 싶어서 드루이드를 만들어서 키웠다. 현재 캐릭터는 네크로맨서(강령술사), 어쎄신(얘는 이름 뭐더라..)을 제외한 나머지를 선택하여 육성해볼 수 있다.
레저렉션과 레거시 모드의 캐릭터 선택창을 비교해보면 정말 그래픽 차이가 심하게 느껴진다. 레저렉션도 옛날 게임 같은데 레거시 모드로 바꾸면 너무 구시대의 유물 같은 이미지.. ㅜㅜ
멀티플레이의 대기실도 아래와 같이 디자인이 변경되었다. 깔끔해진 것 같기도 하고 뭔가 엉성해진 것같기도 하고.. 좀 그렇다.
일단 시작하자마자 느낀 점은 레거시 때는 어떻게 플레이했을까 하는 정도로 그래픽 수준의 차이가 심하다. 하지만 레저렉션의 그래픽을 보면 디아3(통칭 똥삼)의 느낌이 매우 강하게 느껴지는 건 나만의 착각이 아니겠지. ㅎㅎ
그래픽뿐만 아니라 하나 더 눈에 들어온 건 시작 마을이 로그 캠프가 아니라 자매단의 야영지로 이름이 바뀌었다는 점. 모든 게임 상의 용어들이 디아3처럼 한글화가 되어버렸다. 처음엔 너무 적응하기 어려웠는데 조금만 하면 익숙해지지 않을까 싶긴 하다. 다만 이 부분에 있어서 불편함이나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아마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라리 영문 버전으로 플레이하는 사람들도 나오지 않을까..?
로그캠프 - 자매단의 야영지
콜드 플레인 - 추운 평야
스토니 필드 - 바위 벌판
다크우드 - 어둠숲
블랙마쉬 - 검은 습지 등등..
공개방을 만들어서 플레이 시작했는데 시작하자마자 사람들이 들어오더니 어느새 8인 풀방이 되어버렸다. 확실히 파티 플레이를 하니 게임 진행속도도 빠르고 레벨도 잘 올라서 좋았는데 아이템을 먹기가 쉽지 않다는 게 단점.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안다리엘까지 순식간에 잡아버렸다. 드루이드는 나 혼자였고 대부분의 캐릭터는 성기사(팔라딘), 원소술사(소서리스)로 약간 버스 타는 느낌으로 따라다녀버렸다. ㅎㅎ
액트2부터는 슬금슬금 그냥 혼자 하고 싶어서 솔플을 위해 방을 이탈했고, 잊힌 탑(포가튼 타워)의 백작(카운테스)을 잡아 초반 룬워드를 제작하여 착용했다. 과거 스텔스와 꽃잎으로 불리었던 룬워드들인데 지금은 한글화를 해버려서 잠행과 잎새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아이템들 명칭이 전부 바뀌어버린 것 같아 새로운 아이템 명칭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듯하다. 아이템 옵션의 명명법도 디아3와 유사하게 전부 바뀌어버렸다. 나중에 혹시 아이템 거래를 할 때에도 잘 확인하고 매매해야 할 듯.
패캐 - 시전 속도
패힛 - 타격 회복 속도
스테미나 - 최대 지구력 등등..
어차피 없어질 캐릭터인데 브레 2솟에 박고 싶어서 겁나게 리로딩했다.. ㅋㅋㅋㅋㅋㅋ
액트2도 쭉쭉 진행해서 비전의 성역(아케인 생츄어리)까지 도착했으나, 역시나 원트에 소환술사(얘는 이름 뭐로 바뀌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를 찾지 못했고 11시-1시-5시까지 돌고 난 뒤에 균열 마법(피셔)으로 사라락 녹여드렸다. 잎새(꽃잎)를 든 드루이드 화염 마법은 정말 강력한 듯.
신비술사의 협곡(과거 마기의 캐니언)의 포탈이 참 영롱하게 바뀌었다. 탈라샤의 무덤은 총 7개인데 소환술사를 제거하면, 포탈 밑에 보이는 문양 7개 중에 6개만 둥둥 떠다닌다. 이 중에 없는 문양으로 가야 듀리엘을 만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O 문양이 없어서 왼쪽 무덤으로 직행했다.
드루이드 마법 균열(과거의 피셔)로 탈라샤의 무덤 안의 몬스터들도 순삭 시키면서 진행했다. 레벨이 19를 넘어서 그런가 애들이 살살 녹았다. 예전엔 이 스태프가 빙글빙글 도는지 몰랐었는데 호라드릭 스태프를 꽂아 넣으니 빙글빙글 돌면서 화려하게 무덤의 벽면을 강타했다. 라이트닝 효과는 뭔가 아직도 심심한 면이 있는 듯.. ㅠ
참나무 현자(과거 오크세이지)만 듀리엘에게 죽고 용병도 죽지 않은 상태로 보스를 녹여버렸다. 구더기가 나오는 것도 여전히 실감 나는 모습. 오크세이지를 참나무 현자라고 하니 뭔가 이질감이 느껴진다.. ㅎㅎㅎㅎ
무덤 위쪽으로 올라가 티리엘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면 디아3의 한국어 더빙 성우님과 목소리가 똑같다는 걸 알 수 있다. 듀리엘을 잡아준 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 할 양반인 것 같은데 더 일찍 올 줄 알았다고 네팔렘을 타박하는 인성 보게나..?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잠깐 플레이해본 소감
■ 레거시와 비교했을 때 느껴지는 그래픽의 차이, 하지만 최적화는..?
그래픽이 과거 대비해서는 정말 좋아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멀티플레이를 하면서 가끔씩 약간 끊기는 점(플레이하다가 퀘스트 창이나 인벤토리 창을 열면 살짝 끊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과 문을 열고 지나가거나 좁은 길목, 장애물들을 지날 때 여전히 위치 렉이 발생하는 걸 보면 완벽하게 최적화된 건 아닌가 싶었다. 아직까지 액트2만 체험해본 상황인데 액트5까지 멀쩡하게 최적화되었을까 하는 약간의 걱정스러운 마음이 일부 존재한다.
물론 내 게이밍 노트북이 구리거나 집의 인터넷이 느려서일 수도 있다.. ㅎㅎ
■ 창고 편의성 개편, 창고로 아이템이 자동으로 들어간다고..?
창고가 넓어지고 4칸이나 생긴 점은 정말 과거 대비해서는 좋아진 부분이다. 더 놀라운 점은, 다른 게임을 할 때처럼 아무 생각 없이 나도 모르게 Ctrl 키를 누르면서 아이템을 좌 클릭했더니 창고 안으로 쏙 아이템이 자동으로 틀어박혔다. 2021년을 살면서 이 부분에 감동해야 한다는 점이 참 눈물 나긴 하는데 POE(패스 오브 엑자일)처럼 자기 고집부리지 않고 유저들의 편의성을 개선해주었다는 부분이 좋았다.
■ 전면 한글화, 그러나 구작과 너무나도 달라진 명칭, 괜찮을까..?
전면 한글화(NPC 대사 및 시네마틱 영상도 한국어 더빙이 완료되어 있다.)가 진행되었다. 깐포지드 사태를 걱정했었지만 아직까지(액트2까지는)는 그런 부분이 보이지 않았다. 다만 디아3처럼 모든 부분을 우리말로 번역하여 바꾸다 보니 구작에 익숙해있는 사람들에겐 약간의 거부감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액트2 죽음의 홀을 가야 되는데 망자의 전당이 죽음의 홀 맞겠지..? 하면서 들어갔던 부분도 있었다.
지도 명칭, 장소, 몬스터, 아이템, 아이템 옵션의 명칭이 전부 바뀌어 있는 상황이라 새로 적응하기에 시간이 조금 걸릴 듯하다. 명명법은 그냥 그대로 내버려두었으면 하는 건 너무 많이 바라는 점일까.. ㅎㅎ
ex) 불타는 시체 - 시체불꽃이었나..? 오크세이지 - 참나무 현자, 카운테스 - 백작, 피셔 - 균열, 각종 참 - 부적 등등..
■ 새롭게 개선된 편의성 부분, 디아2 개발진은 빛광선을 따라가자, POE는 이제 죽어버렸어..
기존 알파 테스트에도 적용되었었던 골드 자동 습득, 지도를 우측 상단으로 변경 배치 가능한 점 등 많은 편의성 패치가 이루어져서 좋았는데 이런 부분들만 보더라도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느껴졌던 피로감들을 많이 개선해준 것 같아 정말 혜자스럽다고 느끼고 있다. 최근 POE 사태를 겪다 보니 이런 부분이 너무 고맙게 느껴졌다.
※ POE 대 너프의 시대 3.15 탐험 리그 출범
필자는 POE도 여러 시즌 플레이했었다. 특히 3.13 의식 리그에서는 부패골렘에 거의 300 엑잘 넘게 부어가며 제작한 하이엔드 세팅으로 모든 보스몹들을 순삭 시켰었다. 하지만 최근 3.15 탐험 리그가 시작됨과 동시에 게임을 접었는데, 그 이유는 각종 빌드 너프, 이동속도 하향, 플라스크 너프로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핵&슬러시 장르는 속도감 있게 몬스터를 학살하는 재미로 하는 게임인데 최근 POE의 행보는 그저 유저를 골탕 먹이고 싶어 하는 것으로만 보인다. (연이은 데미지 너프로 몬스터가 아니라 플레이어가 펑펑 터진다. ㅎㅎ) 필자는 스킬이 비교적 고정된 디아2, 디아3와 다르게 빌드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는 점과, 액트 진행 이후의 게임 난이도도 높아 질리지 않게콘텐츠를 오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POE의 재미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단순히 엔드 컨텐츠를 빨리 깰 수 없게 만들겠다는 개발진의 고집으로 유저의 편의성을 배제한 발암 패치만 강하게 이루어졌고, 이로 인해 많은 유저들이 현재 POE를 이탈한 상태이다.
뭐 이제 9월에 디아2가 나오면 노상관이다만?
베타 테스트 결론, 최적화만 잘 되어서 나와라
일단 뭐 필자는 본 게임에 엄청나게 큰 기대는 없는지라 발적화 + 기타 버그만 좀 없는 상태로 깔끔하게 게임이 출시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번 베타 테스트 때 예약 구매자들이 혜택을 누린 부분은 스트리머의 플레이 영상을 보지 않고 게임을 깔아서 플레이해볼 수 있다는 점이었는데 이게 혜택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예약 구매자들이 아닌 신규 유저들도 본 게임을 체험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게임은 언제나 고인물이 아닌 신규 유저들의 유입으로 유지되고 성장해나간다고 생각하는데, 디아2 개발진들이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좀 더 많은 네팔렘들이 성역을 지키기 위해 힘을 쏟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2021.07.15 - [게임] - 7월 14일자] 디아블로2 레저렉션 추가 개선사항(Feat. 라이트닝, 블리자드, 보관함 추가, 기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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